전체 글 (24)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적이 일어났다!! 아들이 영국계 국제 학교를 다니다 보니 학기가 한국과 많이 다르다. 8월 중에 학기를 시작하고 그 다음 해 6월에 학년이 끝난다. 방학은 6월부터 8월까지 대략 두 달 정도?이고 그 사이사이 두 달에 한 번 정도씩 일주일 방학이 있다. 작년 8월에 시작한 우리 아들의 유치원은 며칠 전 끝이 났다. 학교 선생에게 받은 이메일"귀하의 자녀는 Y2 (초등학교 1학년)으로 진급을 하였습니다."사실 우리 부부는 아이가 1년 더 유치원에 머물게 된다 해도 받아들일 준비를 했었다. 아이가 못 따라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잘 적응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아이는 놀랍게도 퍼닉스 수업과 스펠링 수업 등에서 다른 아이들과 격차가 벌어지게 잘 해냈다. 유치원생들에게 받아쓰기를 시킨다는 것도 놀랍고 연휴가 있으면.. 나와 똑같은 우리 아들... 모든 육아는 같은 문제를 갖고 있지만, 자폐아를 키우다 보면 그 '경계면이 딱 나누어지지 않는다' 라는게 좀 애매할 때가 있다.편식을 예로 들어 보자. 아이가 편식을 하는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이건 정상 발달 범주인 아이도 편식을 하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편식을 하는 이유는 '그냥 싫어서'이다. 그 싫음의 이유는 알 수 없다. 나중에 크고 나면서 변하기도 하지만 변하지 않기도 한다.자폐아가 편식을 하는 이유는 그게 질감 때문이든, 맛 때문이든, 색깔 때문이든 '싫어서'이다. 둘이 다른 것 같지만 사실은 비슷하다. 우리 아들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어야 하는데 국물에서 허용되는 건 감자일 뿐이다. 그래서 몰래 숨겨서 이것저것 먹여 보지만 어린 게 눈치가 빠르다.Father's day에 아들로부터 받.. 루틴 만들기와 루틴 없애기... 늘도 가슴 아픈 일이 있어 혼자 떠드는 유튜브 편집을 재껴두고 반성(?) 일기를 먼저 쓴다.요즘 들어 내 아들 김치가 집중하는 것은 '문 닫기'이다.아... 이게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매번 모든 문을 다 닫으려고 하다 보니 은근 스트레스가 되는 거다.예를 들자면 집에 있는 문은 괜찮다. 닫을 수 있다. 그런데 백화점이나 학교에서도 모든 문을 본인이 닫으려고 하는 건 쉽지 않다는 거다. 간단하게 닫을 수 있는 방문 (아들이 브라운 도어라고 부른다.)또 하나 집중하는 건 '쓰레기 버리기'이다. 본인 말고 다른 사람이 버리기라도 하면 울고 난리가 난다. 하지만 정말 문제가 되는 건 본인이 '다시' 버리기 위해서 쓰레기통을 뒤질 때 생기는 거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아빠가 볼일을 보더라도 앞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 긴 방학과 새해 새학기의 시작!! 굉장히 오랜만에 쓰는 포스팅이다. 사실 블로깅을 하는 건 아이가 치료 센터에 있는 시간에 적는 거라 아이가 치료 센터를 가지 않거나 하면 글을 쓰기가 그리 쉽지 않다. 우리 아들의 “연말 방학” 은 12월 13일에 시작을 했다. 그때부터 아들과 나는 “한몸일체” “아들이 나인지 내가 아들인지 모를 생활”을 시작했다. 대망의 새해를 맞이하고 1월 7일이 되어서야 새 학기를 시작했다. (필리핀은 학교에 따라 7~9월부터 새 학기를 시작하고 4학기를 진행한다. 한, 두 달쯤? 학교 좀 간다 싶으면 급 10일? 정도 미드 텀 방학이 있는 거다.)아이가 오랜 시간 학교를 쉬었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들의 섀도 티처도 학교에 적응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다고 한다. 적응을 위해서 낮에 낮잠.. 사랑 받는 아빠!! 자박 자박... 새벽 3시 반 뭔가 수상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올 것이 왔구나!!’대략 한 달쯤 됐을까?만화에서 보던 2층 침대에서 자고 싶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낮잠을 잘 때 자기 방에서 자는 훈련을 시켜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들이 폭탄선언을 한다. ”Sleep here"라면서 자기 방에 있는 자기 2층 침대를 가리켰다. 그래서 첫날은 내가 아들과 함께 작은 싱글 침대에 같이 껴서 잤다. 둘째 날이 되자 'Daddy gp out!!"라고 하더니 아빠를 방 밖으로 쫓아내고 유모와 자기 시작했다. 아이가 잠을 험하게 자는 편이기 때문에 ‘좌 아빠 우 엄마 룰’을 꽤 오래 지켜 왔다. (아기 때 침대에서 몇 번 떨어진 경험이 있다) 그래서 나는 잠을 깊게 자본적이 없다. 애가 움직이거나 이불을 .. 말이 늦은 우리 아이 자폐가 있는 아이들은 그 아이들마다 정말 수도 없이 많은 다른 증상을 보인다. 우리 아들이 그나마 굉장히 경증에 가깝다.특히나 중증인 아이들과 좀 차이 나는 부분이 언어적인 부분이다.자폐가 있는 아이들 중에 말을 아예 못하거나 “우어어어” 같은 소리만 낼 수 있는 아이들이 있기도 하고, 거기에 간단한 단어들을 조금씩 섞어서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있기도 하다. 우리 아들은 기본적으로 말을 할 수 있다. 글을 읽을 수도 있다. 아이들이 읽는 이야기책 정도는 자기 혼자서도 다 읽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읽기에 강점이 있다. 내가 종종 그 책들 읽어 보는데 영어를 잘 못하는 나로서는 사전을 찾아보는 일이 종종 있다.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안 좋은 점은 아이에게 다채로운 언어 표현을 보여 줄 수 없다는 거라 .. 아... 내가 잘못했다. 넷플릭스에 “이벨린의 대범한 인생” 이란 다큐가 얼마 전에 소개가 됐다. 젊어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즐겨 한 와우저로써 이 게임이 소재가 된 다큐라니까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다큐는 뒤센이라는 희귀 불치병을 앓는 아이가 죽기 전 10년 동안 게임에 매진했던 이야기였고, 그 아이의 행적이 게임 내에도 그리고 본인이 운영했던 블로그에 남아 있어서 그것들을 기반으로 해서 재 구성한 다큐였다. 아이가 언젠가는 죽을 거라는 것을 알고 아이가 점점 약해지는 것을 바라보는 부모들로 시작한 다큐를 보는 내내 나는 눈물과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처음에는 이 부모들의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까를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아이가 게임을 시작하고 그 게임 안에서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가지며 즐거워하고 .. 나쁜 부모? 좋은 부모!! 모든 부모는 아이가 잘못했을 때나 뭔가 사고를 치면 내가 잘 못 가르쳐서 그런 거 같은 죄의식을 느낀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건 그런 수준의 것이 아니다. 아이들마다 조금 다르지만 탄트럼을 강하게 보이는 경우 아이에게 머리를 쥐어 뜯기고 발로 차이고 물리고 나서 허탈하게 앉아 있으면 와서 자기를 안아 달라고 한다. 부모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나의 감정을 아직 추스르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는 자기를 안아 주길 바란다. 부모는 그 감정을 쏟아 놓을 곳도 없고 그 괴로움을 나눌 곳도 없다, 나의 감정이 복받쳐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고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나는 아주 운이 좋게 유모가 있으니 아이를 무시하고 나가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아이..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