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0)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 받는 아빠!! 자박 자박... 새벽 3시 반 뭔가 수상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올 것이 왔구나!!’대략 한 달쯤 됐을까?만화에서 보던 2층 침대에서 자고 싶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낮잠을 잘 때 자기 방에서 자는 훈련을 시켜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들이 폭탄선언을 한다. ”Sleep here"라면서 자기 방에 있는 자기 2층 침대를 가리켰다. 그래서 첫날은 내가 아들과 함께 작은 싱글 침대에 같이 껴서 잤다. 둘째 날이 되자 'Daddy gp out!!"라고 하더니 아빠를 방 밖으로 쫓아내고 유모와 자기 시작했다. 아이가 잠을 험하게 자는 편이기 때문에 ‘좌 아빠 우 엄마 룰’을 꽤 오래 지켜 왔다. (아기 때 침대에서 몇 번 떨어진 경험이 있다) 그래서 나는 잠을 깊게 자본적이 없다. 애가 움직이거나 이불을 .. 말이 늦은 우리 아이 자폐가 있는 아이들은 그 아이들마다 정말 수도 없이 많은 다른 증상을 보인다. 우리 아들이 그나마 굉장히 경증에 가깝다.특히나 중증인 아이들과 좀 차이 나는 부분이 언어적인 부분이다.자폐가 있는 아이들 중에 말을 아예 못하거나 “우어어어” 같은 소리만 낼 수 있는 아이들이 있기도 하고, 거기에 간단한 단어들을 조금씩 섞어서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있기도 하다. 우리 아들은 기본적으로 말을 할 수 있다. 글을 읽을 수도 있다. 아이들이 읽는 이야기책 정도는 자기 혼자서도 다 읽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읽기에 강점이 있다. 내가 종종 그 책들 읽어 보는데 영어를 잘 못하는 나로서는 사전을 찾아보는 일이 종종 있다.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안 좋은 점은 아이에게 다채로운 언어 표현을 보여 줄 수 없다는 거라 .. 아... 내가 잘못했다. 넷플릭스에 “이벨린의 대범한 인생” 이란 다큐가 얼마 전에 소개가 됐다. 젊어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즐겨 한 와우저로써 이 게임이 소재가 된 다큐라니까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다큐는 뒤센이라는 희귀 불치병을 앓는 아이가 죽기 전 10년 동안 게임에 매진했던 이야기였고, 그 아이의 행적이 게임 내에도 그리고 본인이 운영했던 블로그에 남아 있어서 그것들을 기반으로 해서 재 구성한 다큐였다. 아이가 언젠가는 죽을 거라는 것을 알고 아이가 점점 약해지는 것을 바라보는 부모들로 시작한 다큐를 보는 내내 나는 눈물과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처음에는 이 부모들의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까를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아이가 게임을 시작하고 그 게임 안에서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가지며 즐거워하고 .. 나쁜 부모? 좋은 부모!! 모든 부모는 아이가 잘못했을 때나 뭔가 사고를 치면 내가 잘 못 가르쳐서 그런 거 같은 죄의식을 느낀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건 그런 수준의 것이 아니다. 아이들마다 조금 다르지만 탄트럼을 강하게 보이는 경우 아이에게 머리를 쥐어 뜯기고 발로 차이고 물리고 나서 허탈하게 앉아 있으면 와서 자기를 안아 달라고 한다. 부모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나의 감정을 아직 추스르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는 자기를 안아 주길 바란다. 부모는 그 감정을 쏟아 놓을 곳도 없고 그 괴로움을 나눌 곳도 없다, 나의 감정이 복받쳐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고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나는 아주 운이 좋게 유모가 있으니 아이를 무시하고 나가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아이.. 자폐아의 스크린 타임. 아이패드 보여줘도 되는가? 오늘은 좀 민감하고 고민스러운 주제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바로 스크린 타임에 관한 이야기다. 많은 전문가들은 아이가 핸드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기기에 노출되는 것을 독처럼 이야기한다. 그래서 수많은 부모들이 그것을 ‘죄악‘처럼 받아들이는 것이겠지.아이패드가 구세주가 되는 경우는 너무나 많다.사실 봐서 안 좋다는 연구는 수만 가지가 있다면 봐도 좋다는 연구는 거의 전무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보는 것이 안 좋은 것은 맞는 거 같다.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그런 거 없이 어떻게 키울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나도 없이 자라긴 했지만....)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특수 학교에서조차도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등을 이용하기도 하고 유튜브에 나오는 노래를 틀어 놓고 아.. 작은 기적. 큰 기쁨 우리 아들은 펜을 잡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모두 싫어한다, 일반 학교로 옮기면서 그게 얼마나 마음에 걸렸는지 모른다. 아이들은 뭔가를 그려서 선물도 할 것이고, 뭔가를 적어서 소통을 하기 시작할 텐데...거기다 내 아들의 발달 전문의는 주먹 쥐듯이 펜을 잡는 건 두 살 때 끝내는 것들이고 5살이 되면 펜 파지를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학교에서 아이를 도와주는 도우미 선생님 (러닝 서포트)를 쓰고 있는 상황이 좋은 점은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가에 대한 피드백을 매일 받을 수 있다는 건데 러닝 서포트는 메신저를 통해서 오늘 하루 교과 과정과 있었던 특이 상황에 대해서 나름 상세하게 보내준다, 교과 과정 중에 ‘파닉스‘ (Phonics) 시간이 있다. 기본적인 어휘와 .. 아이 훈육시 가장 중요한거?? 우리 아들같이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많은 훈육 방법을 접하게 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면서 누구는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라는 이야길 정말 많이 듣는다. 이게 유명한 치료법이든 아니면 여기저기서 조잡하게 만들어진 방법이든 닥치는 대로 두루두루 접하게 된다는 이야기다.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치료법인 a.b.a. 같은 경우도 이게 모든 아이들에게 다 적용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이게 정말 자폐아를 키워 본 사람들이 만든 것일까?’라는 의문점이 드는 순간이 있다. 아이에게 말로 뭔가를 지시하고 기다려 준다. 그리고 두 번째는 그 지시한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가리키며 지시하고 기다리고 세 번째는 아이의 손을 잡고 그 지시를 같이 행하는 거다. 이게 정확하지는 않.. 여행인가 극기훈련인가....(Feat. 이래서 여행이 싫다.) 추석을 맞이해서 한국을 다녀왔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데리고 해외여행을 한다는 게 사실 굉장히 힘든 일 중에 하나다. 정말 모든 걸 하나 하나 안 쓸 수가 없기 때문에 많은 준비와 연습이 필요하기도 하다.우선 아이가 장시간 비행기를 탈 수 있는가?를 고려해야 한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우리 아이는 상당히 잘 참고 타는 편이기도 하고 아이패드로 자기가 좋아하는 교육용 게임 등을 하면서 버틸 수 있긴 있다. 하지만 아이가 커 가면서 아이는 더 다채로운 걸 원하기 시작했다. 충전기 없는 비행기는 상상도 하기 싫다.유튜브를 보면서 영상을 바꾸길 원하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접속을 해야 할 수 있는 게임을 원하기도 한다. (영상을 보는 것보다 바꾸는것에 더 흥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차..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