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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의 발전 가능성 (이건 희망고문인가?) 아들이 새로운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한 지 3일째가 됐다. 첫 번째 유치원에서 선생을 깨물고 때려서 쫓겨났고, 두 번째 유치원은 특수학교 병설 유치원을 보냈었다. 특수 학교가 양날의 검인게 특수학교에서는 대부분의 학생이 중증의 아이들이고 그들을 통해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장점은 선생들이 '이해와 배려심' 으로 무장이 되어 있고, 특수 교육에 대한 사명감으로 불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사실 특수학교 선생들의 그런 노고에 대해 정말 감사했지만,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게 이 유치원을 떠난 이유가 됐다. 같은 이유로 내 아들의 행동발달 전문의도 아이를 일반 유치원을 보내길 원했다. 의사는 아이가 '경계면'에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크다..
자폐의 전형적 증상 사실 이건 아이들마다 정말 다르다. 어떤 아이는 이런 증상이 없는데 자폐인 경우도 있고, 어떤 아이는 이런 증상이 있는데 보통 아이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내가 찾아보고 경험한 많이 알려진 증상들을 이야기해 보겠다.   까치발로 걷기가 가장 많이 이야기 나오는 증상 아닐까 싶다. 우리 아이는 까치발로 걷는 경우는 없었지만 내가 본 자폐아 아이들은 까치발로 걷는 경우가 종 종 있었다. 손을 끌고 간다. 아빠 나 이거 해줘. 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나의 손을 이끌고 간다. 어딜 가던지? 아니면 뭐가 필요하든지 간에 나의 아들은 내 손을 이끌고 간다. "네가 해봐.", "아빠 나 이거 해줘."라고 말해보라고 가르치지만 아직은 소용이 없다.음식을 가린다. 아이들은 다 편식을 해요. 라고 하..
자폐아 부모의 마음가짐 중 가장 중요한것!! 나의 아들은 자폐가 있다.진단을 받을 때까지는 아무도 자폐가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 폭력성이 조금 있고, 자해를 하는 경향이 있는 보통 아이인 줄 알았다.호명 반응은 잘하진 않았지만, 까치발로 걷거나 손을 팔락거린다던지 하는 증상은 없었다. 장난감을 줄지어 세우기, 회전하는 물체에 관심을 과하게 보이기, 빙글빙글 돌기등은 보통 아이들도 종종 하는 시기가 있다면서 나는 나를 안심시켰다. 심지어 또래 이상으로 영특한 느낌이었다. 만 2살 때 이미 알파벳 26자를 대문자와 소문자를 모두 읽을 수 있었고, 홀수와 짝수를 나눠서 구별할 줄 알았다. 색깔,  태양계의 8 행성의 이름을 다 외우는 것은 물론, 도형의 이름까지 모두 외웠다. 도형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간단하게 세모, 네모 정도가 아니라 7 각형이라던..
자폐아의 부모 (예상치도 못했던 '정말' 힘든 부모 되기) 어떤 형태로던지 육아는 항상 힘들고 피곤하다.울고 불고 땡깡 부리고...하지만 자폐아의 부모는 솔직히 '육아가 힘들다'는 말을 이해는 하지만 공감은 할 수 없다.  "말로 잘 타이르세요.", "잘 설명해 주고 반복시키세요."...어디서나 볼 수 있는 육아 방법이다. 이건 자폐아를 키우는 것도 비슷하다. 다른 게 있다면 좀 더 (?) 많이... 그래 수도 없이 많이 반복을 해야 하고 '언제 끝날지 모른다' 것이 다를 뿐이다. 이게 사람을 잡는 거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아이 혹은 나 자신과의 싸움.... 간단히 기저귀를 떼는 훈련을 생각해 보자. 아이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기저귀가 귀찮아진다. 덥고 습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을 거다. 그럼 약간의 가르침만 있다면 자연스럽게 기저귀를 뗀다. 그 이후에 실수..